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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기업들 11

나이키 이미지를 그저 그렇게 만든 사나이

(Bloomberg, Sep/14/2024) The Man Who Made Nike Uncool 2021년 초, 나이키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스니커즈 중 하나인 팬더 덩크 Panda Dunk를 출시했다. 이 신발은 1980년대에 등장했던 로우탑 농구화를 리바이벌한 흑백 디자인으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구매한 사람들은 StockX와 같은 재판매 플랫폼에서 원가의 세 배인 최대 300달러에 판매했고, 그 가격은 세 배에 달했다. 나이키 본사가 위치한 오리건주 비버튼에서 이 신발의 공식 명칭은 좀 더 기술적인 Nike Dunk Low Retro이다. 경영진은 제품의 흐름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시점에 신발을 재입고했다. 이 전략은 제품이 꾸준히 시장에 공급되면서도 희소성을 유지하게..

실패한기업들 2024.09.14

[실패한 기업들] 코닥 쇠락의 이유

(MIT Sloan Review, May/20/2015) The Real Lessons From Kodak’s Decline이스트만 코닥은 종종 자사의 사업을 위협하는 기술적 전환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한 기업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된다. 수십 년 동안 필름 사진 분야에서 논란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 기업이었던 코닥은 1975년에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후, 흔히 알려진 이야기로는, 회사가 코앞에서 일어나고 있던 근본적인 변화(이 경우에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기술로의 전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사건 설명에서 큰 문제는 그것이 틀렸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는 다른 기업들이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들을 가리고 있다. 우선, 코닥의 고위 경영진들은 다가오는 폭풍을 예리하게 ..

[실패한 기업들] 코닥의 몰락은 기술 때문이 아니다

(HBR, July/15/2016) Kodak’s Downfall Wasn’t About Technology한 세대 전만 해도 "코닥 모멘트"라고 하면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뜻했다. 하지만 요즘엔 이 말이 기업들에게 위기 경고로 쓰이고 있다. 시장을 뒤흔드는 혁신적인 변화가 올 때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말이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코닥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내막이 잊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경영진들이 코닥의 실패에서 잘못된 교훈을 얻고 있는 것이다. 코닥의 주력 사업이 필름 판매였다는 걸 생각하면, 지난 몇 십 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카메라는 디지털로 바뀌더니 결국 휴대폰에 흡수되어 버렸고, 사람들은 사진을 인화하는 대신 온라인에 올리기 시작했..

[실패한 기업들] 코닥 이야기

(New York Times, May/2/2008) At Kodak, Some Old Things Are New Again 1970년대 이스트먼 코닥에서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발명한 전기 엔지니어 스티븐 J. 새슨은 당시 경영진이 그의 업적에 보인 당혹스러운 반응을 여전히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새슨은 이렇게 회상했다. "제가 만든 프로토타입은 토스터만한 크기였어요. 기술 담당자들은 정말 좋아했죠. 하지만 필름 없는 사진 기술이다 보니 경영진 반응은 '귀엽네, 근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That’s cute but don’t tell anyone about it.'였습니다." 그 후로 한때 스스로를 '화학계의 벨 연구소'라 자부하던 코닥도 결국 디지털 시대를 받아들이고 이를 이해하는 연구원들..

[실패한 기업들] 23andMe가 상장 기업으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

(FT, Aug/27/2024) 23andMe hasn’t cracked code on life as a viable public company 사람의 염색체는 23쌍이다. 이를 해독하는 것의 가치는 주당 40센트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23andMe는 한때 유망한 소비자 헬스케어 스타트업이었으며, 창립자인 앤 워치츠키는 실리콘 밸리의 저명한 가문 출신으로, 오랜 헬스케어 투자자이다. 회사의 후원자들로는 워치츠키의 전 남편이자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있다. 그 외에도 리처드 브랜슨과 GSK 같은 주요 투자자들이 있다. 하지만 리처드 브랜슨의 SPAC을 통해 45억 달러의 평가로 상장한 후, 23andMe의 시가총액은 현재 1억 8천만 달러 이하로 떨어져 있다. 워치츠키는 지금 주당 40센트에 ..

인텔, 변화하기엔 너무 커졌지만 그래도 기회는 있다

(WSJ, Aug/10/2024) 인텔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2024년에는 크게 위축된 반도체 제조업체조차도 너무 커서 실패할 수 없는 위치에 있을지 모른다. 이번 달 발표된 인텔의 재앙적인 2분기 보고서는 이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켰다. 주요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와 야심 찬 제조 회복 계획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인텔은 현금을 절약하기 위한 더욱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 이러한 조치에는 전체 인력의 15%를 해고하고,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장비를 갖추기 위한 자본 지출을 줄이며, 1992년부터 지급해온 배당금을 중단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번 재정비 이후 투자자들은 대거 인텔에서 이탈하고 있다. 인텔은 8월 1일 실적 발표 후 하루 만에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을 잃었고,..

인텔은 기업 문화가 바뀌어야한다

(New York Times, Mar/1/2020) Intel's Culture Needed Fixing. Its C.E.O Is Shaking Things Up. 작년 봄부터, Intel의 직원들이 회사의 1,000개가 넘는 회의실 내에서 노트북이나 벽 디스플레이를 켤 때마다 새로운 슬로건인 "One Intel"을 보게 되었다. 반도체 제조라는 단일한 목표를 오래도록 추구해온 회사에서 이러한 단결 요청은 다소 놀랍게 느껴질 수 있다. 그나 Intel의 CEO인 로버트 스완은 회사에 숨겨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Intel의 문화가 심각하게 개선이 필요했으며, 11만 명의 직원들이 문제를 보다 개방적으로 직면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스완 씨는 "문제가 있으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라"고 말하며, 1년..

삼성도 인텔과 같은 실패 기업으로 남을 수 있다

(Economist, 4/13/2023) 삼성, 반도체 신화의 추락... 1983년 '도쿄선언'의 영광은 어디로?1983년, 일본과 미국이 지배하던 실리콘 칩 시장에 삼성이 뛰어들었다. 이병철 회장의 '도쿄선언'은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선전포고였다. "우리에겐 석유는 없지만, 교육받고 근면한 인력이 있다"는 그의 말은 반도체 신화의 서막을 열었다. 제프리 케인의 저서 '삼성 라이징'에 따르면, 이후 삼성 임원들은 서울에서 산을 넘는 밤샘 행군을 했다. 그들은 6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지어진 첫 반도체 공장에 도착해 아침도 거르고 성공을 맹세했다. 그리고 잠도 자지 않은 채 16시간 근무에 돌입했다. '무모한 도전'이라 불릴 법한 이 결단은 삼성을 글로벌 메모리 칩 시장의 제왕으로 만들었다. 30년 ..

인텔의 문제는 무엇인가

(Economist, 8/2/2024) What is going wrong for Intel? 인텔, 30년 만에 배당 중단... CEO "비용 높고 마진 낮다" 자성의 목소리8월 1일, 인텔이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핵폭탄을 던졌다. 반도체 거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2023년 같은 기간 15억 달러 흑자에서 16억 달러 적자로 급전직하했다. 팻 겔싱어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의 비용은 너무 높고, 마진은 너무 낮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인텔은 1만5천 명의 대규모 감원과 함께, 1992년 이후 30년 넘게 이어온 배당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충격적인 소식에 주가는 무려 30% 가까이 폭락했다. 겔싱어 CEO는 취임 이후 인텔의 옛 영광 회복..

인텔 50년 만에 최대 주가 폭락

(CNBC, 8/2/2024)  인텔 주가 50년 만에 최대 폭락, 실적 쇼크에 구조조정 발표 인텔 주가가 금요일 충격적인 실적 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발표 후 반 세기 만에 최대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주가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주가는 무려 26%나 폭락해 21.4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971년 상장 이후 1974년 7월의 31% 폭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 충격적인 폭락은 나스닥 지수를 2.4% 끌어내렸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연쇄 충격을 줬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대만에서 4.6% 하락 마감했고, 메모리 반도체 최강자 삼성전자도 한국 증시에서 4% 이상 추락했다. 인텔의 실적은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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