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8/2/2024) 인텔 주가 50년 만에 최대 폭락, 실적 쇼크에 구조조정 발표
인텔 주가가 금요일 충격적인 실적 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발표 후 반 세기 만에 최대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주가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주가는 무려 26%나 폭락해 21.4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971년 상장 이후 1974년 7월의 31% 폭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 충격적인 폭락은 나스닥 지수를 2.4% 끌어내렸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연쇄 충격을 줬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대만에서 4.6% 하락 마감했고, 메모리 반도체 최강자 삼성전자도 한국 증시에서 4% 이상 추락했다.
인텔의 실적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회사는 14.8억 달러 흑자에서 16.1억 달러 적자로 급전직하했다. 주당순이익은 2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10센트에 한참 못 미쳤다. 매출도 기대 이하였다.
인텔은 2024년 4분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연간 설비투자를 20% 이상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더불어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 이상을 대량 해고할 계획이다.
"인텔 40년 만의 대수술... CEO "회사 재건 위해 고군분투할 것""
"이번 구조조정은 40년 전 메모리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한 이후 가장 대대적인 개혁입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금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우리는 회사를 재건하기 위한 대담한 여정을 시작했고, 반드시 해내고 말 것입니다."
겔싱어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Core Ultra PC 칩의 생산 가속화 결정이 손실을 키웠다고 털어놨다. 회사 측은 AMD, 퀄컴 등 경쟁사들이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으려 혈안이 된 가운데, 분기 중 예상보다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AI 전쟁에서 크게 뒤처진 인텔의 고전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겔싱어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 따르면, 대규모 감원은 주로 올해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2020년 3월부터 운영된 업계 해고 추적 사이트 Layoffs.fyi에 따르면, 이는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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