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4/13/2023) 삼성, 반도체 신화의 추락... 1983년 '도쿄선언'의 영광은 어디로?1983년, 일본과 미국이 지배하던 실리콘 칩 시장에 삼성이 뛰어들었다. 이병철 회장의 '도쿄선언'은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선전포고였다. "우리에겐 석유는 없지만, 교육받고 근면한 인력이 있다"는 그의 말은 반도체 신화의 서막을 열었다. 제프리 케인의 저서 '삼성 라이징'에 따르면, 이후 삼성 임원들은 서울에서 산을 넘는 밤샘 행군을 했다. 그들은 6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지어진 첫 반도체 공장에 도착해 아침도 거르고 성공을 맹세했다. 그리고 잠도 자지 않은 채 16시간 근무에 돌입했다. '무모한 도전'이라 불릴 법한 이 결단은 삼성을 글로벌 메모리 칩 시장의 제왕으로 만들었다. 3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