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제이론/중국

중국, 일본 기업들에 경고

주삼부칠 2024. 9. 2. 20:36

(Bloomberg, Sep/2/2024) China Warns Japan of Retaliation for Possible New Chip Curbs


중국은 일본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의 판매와 서비스를 추가로 제한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보복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을 첨단 기술에서 차단하려는 미국 주도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고위 관리들은 최근 일본 측 상대방들과의 회의에서 이러한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혔다고 한다. 이 소식통들은 사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라며 익명을 요구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도쿄의 관리들에게 비공개로, 일본이 특히 우려하는 점 중 하나는 베이징이 새로운 반도체 통제에 대응해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에 대한 일본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 중 한 명에 따르면, 도요타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이며 일본의 반도체 정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도요타가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TSMC)가 구마모토에 건설 중인 새로운 반도체 캠퍼스에 투자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이로 인해 도요타의 우려는 새로운 일본의 수출 통제로 주로 영향을 받게 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의 우려와 더불어 일본 관리들의 주요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발전을 저지하려는 장기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도쿄일렉트론을 포함한 기업들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하는 능력에 추가 제한을 가하도록 일본에 압력을 가해 왔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논의와 함께 미국 고위 관리들은 핵심 광물의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을 일본 측 상대방들과 함께 마련해 왔다고 한다. 특히 이는 중국이 작년에 갈륨, 게르마늄, 흑연의 수출을 제한한 이후 더욱 중요해졌다.

도요타에 대한 우려는 역사적 선례가 있다. 2010년, 중국은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중국해 수역에서의 충돌 이후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 조치는 일본의 전자 산업을 뒤흔들었고 중국산 희토류를 사용하는 일본의 고성능 자석 글로벌 공급을 위협했다. 이후 도쿄는 중국산 희토류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 성과는 엇갈린다.

블룸버그의 중일 갈등 보도 이후 일본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최대 1.9% 하락했고, 레이저텍과 디스코는 각각 최대 2.8%와 3.3% 하락했다.

일본 내 일부에서는 도쿄 정부가 워싱턴의 최신 지정학적 전략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 반발했다.

"일본은 미국이 그런 요청을 한다고 해서 수출 통제를 강화해서는 안 됩니다," 연구 기업 옴디아의 분석가 미나미카와 아키라는 말했다. "일본은 자체적인 철학을 가지고, 국가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확고히 서야 합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도쿄의 우려를 해소하고 올해 말까지 일본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더 강력한 선택지도 있다: 미국은 배후에서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으로 알려진 권한을 행사해 왔다. 이 규정은 워싱턴이 아주 작은 양의 미국 기술이라도 사용된 제품의 판매를 전 세계 어디서나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협상에서 미국 관리들은 지금까지 일본과 다른 주요 동맹국들에 대해 이 권한을 발동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 이들 국가는 이 규정을 가혹한 조치로 보고 있다. 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미국이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FDPR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합의의 시기는 11월 미국 대선과 이달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사임으로 인해 복잡해졌다. 그러나 고위 행정부 관리에 따르면, 기시다의 사임이 추가 규제에 대한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도쿄가 이미 정부 전반에 걸쳐 이 정책에 대한 합의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뉴스가 접촉했을 때 일본 경제산업성은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도쿄일렉트론도 논평을 거부했다. 도요타의 대변인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물 자원에 국한되지 않고 최적의 조달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개별 국가가 정상적인 무역을 정치화하고 다른 국가들을 중국에 대한 기술 봉쇄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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