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구글 문샷 프로젝트

 

 

알파벳이 벤처 프로젝트인 일명 'Moonshot Project'을 수행하는 X (Other Bets)에 대한 투자를 줄여가고 있다.

 

최근 알파의 임원들은 Other Bets의 직원들에게 올해는 X로 전환하는 투자 프로젝트가 없을 것이며,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외부 자본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X의 가장 진전된 프로젝트로는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Chorus와 전력망 사용을 예측하는 계산 도구를 사용하는 Tapestry가 있다.

 

이로한 이야기는 지난주 재무, 법무, 마케팅 등 부서에서 수십 명의 X 직원을 해고한 데 이어 나온 것인데 주목할 점은해고된 직원 중 일부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업성이 있는지 연구하는 신속 평가팀 Rapid Evaluation Team에서 일했다는 것이다.

Alphabet이 새로운 Other Bets 만들기를 철회한 것은 Other Bets에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라고 오랫동안 압박해 온 Ruth Porat 사장이 더 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2015년 Google이 Other Bets와 분리되면서 만들어진 Alphabet이 적어도 새로운 달 탐사 프로젝트에 관한 한 창립 원칙을 결국 포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Alphabet의 아이디어는 야심찬 투자 프로젝트에 Google의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실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풍선 인터넷 서비스 등 일부는 실패했고, Nest 같은 스마트홈 기기 브랜드는 다시 Google에 통합됐다. 작년에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Other Bets 중 하나인 DeepMind를 Google의 AI 그룹과 통합해 두 조직의 갈등을 봉합하고 급부상하는 OpenAI를 따라잡는 데 집중하도록 했다.

Other Bets의 문제점 중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 중 하나인 Alphabet이 스타트업의 생존 본능을 재현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됐다. 일부 Other Bets는 Google 내부나 Alphabet 자회사의 경쟁 프로젝트와 충돌했다. 그리고 지난 1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리가 거의 0에 가까웠던 것에 비해 지금은 자금 조달 비용이 훨씬 높아져 Alphabet이 이 프로젝트들을 계속 지원하려는 의욕이 제한적일 수 있다.

 

Waymo와 Verily를 포함해 거의 12개의 Other Bets가 있다. Waymo는 로봇 택시를 개발하고, Verily는 데이터 분석을 의료에 적용하려 하지만 보험 회사처럼 보인다. 가장 새로운 Alphabet 자회사인 Isomorphic Labs는 인공지능 기반 신약 발견 회사로, 2년 전 DeepMind 내 프로젝트에서 성장해 나왔다. Waymo와 Verily는 각각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35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하지만 Other Bets 그룹은 2015년 Alphabet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총 376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그리고 어느 것도 흑자 전환에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 Waymo의 무인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차량과 센서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고려하면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 독자 생존과 수익 창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Other Bet는 Verily지만 여전히 돈을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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