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미국주식 투자가 가능했을까?
한국예탁결제원의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서비스 연혁' 을 보면 한국의 일반투자자가 '직접' 해외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1997년 7월'이다.
초기 개인의 투자한도는 1억원이었고, 기관투자가를 제외한 일반법인의 한도는 3억원이었다.
물론 이 때는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증권사 객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 또는 전화를 사용해야했다.
지금과 같은 HTS를 사용할 수 있 게 된 것은 2002년 4월 '리딩투자증권'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부터였다. 과거에도 선도적인 사람들은 해외증시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당시 기사를 보면 분위기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 지난해말 2백63개에 불과 하던 해외투자용 계좌수가 .. 8월말에는 2천6백94개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해외투자가 활발해진 이유는 무엇보다 국내주가는 94년 11월을 정점으로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해외증시는 사상 유례가 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중앙일보 1997.10.22, 외화증권 새 투자처 각광…해외증시 호황에 환차익까지 이점)
하지만 아래 기사와 같이 일반투자자가 실질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2002년부터도 실제 투자 활동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면 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해외주식 투자는 기관투자가나 일부 전문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리딩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 등 미국 증시의 주식 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글로벌트레이딩 시스템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 국내 일반투자자들의 단타 및 투기적 성향이 강한 것과 국제 거래에 대해 생소하다는 점,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 등도 글로벌트레이딩의 활성 화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한국금융신문 2002.6.13, 리딩투자證 글로벌트레이딩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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