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다시, 케인스

주삼부칠 2024. 3. 3. 14:11

 

 

2023년 10월에 나온 책이지만 원문은 2010년에 발간되었다. 하지만 13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무색하게 책은 100년의 사회변화를 다루고 있어 지금 읽어도 책이 Outdate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책은 1930년 존 메이어드 케인스가 쓴 "우리 손주 세대들의 경제적 가능성"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교수들은 포함한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생각이 담겨있다.

 

우리 손수 세대들의 경제적 가능성

 

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

John Maynard Keynes, 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 (1930)* We are suffering just now from a bad attack of economic pessimism. It is common to hear people say that the epoch of enormous economic progress which characterised the nineteenth 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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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 메이어드 케인스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만하다. 


 

극단적인 사례로 기계와 로봇이 생산 활동을 전담하는 사회를 들 수 있다. 이 경우에 임금이 전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0이 되므로 자본을 가진 노동자만 생존할 수 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보다 더 많이 일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더 고되게 오래 일해야만 했다. 일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다.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토지를 소유하고 세습된 사회적 지위 덕분에 원하는 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유한계급(有閑階級)이라는 말의 의미만 봐도 알 수 있다.

 

* 유한계급의 한(閑)은 한가할 한(閑)으로 유한계급은 영어로 Leisure class로 표현된다. 즉 일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 계층으로 1899년 베블린의 유한계급론에 등장하며, 과시소비를 뜻하는 베블린 효과 또한 이 책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50년 동안 시간당 급여와 노동시간 간의 이런 반비례 관계가 적어도 미국에서는 반전을 맞았다. 일중독 부자들이 유한계급 부자들의 자리를 꿰차게 되면서 높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이 낮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보다 더 오래 일하게 됐다.

 

케인즈의 예측에는 인간은 풀어야 할 새로운 문제나 개발해야 할 재능 같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스스로 활력을 북돋아야 한다는 실용주의 철학자들(윌리엄 제임스부터 존 듀이, 존 롤스 그리고 아마르티아 센까지)의 지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돈을 위해 일하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서는 주당 15시간보다 더 오래 일하고 싶어 할 수 있다. 직장은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는 사회적 장이다. 단적인 예로 미국 근로자들의 40~60%는 직장 동료와 데이트한 경험이 있다.

 

불평등이 커지면 시장에서 더 성공한 사람들과 덜 성공한 사람들 사이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장시간 노동도 불사하게 된다.

 

최고의 경영자들은 모두 돈을 벌고자 하지만 그중 다수는 돈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최고의 경영자들은 돈을 스스로에게, 또 남들에게 자신들이 성공했다는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로 삼으려 한다.

 

인간의 욕구needs는 완전히 충족되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이다. 다만 욕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 하나는 동료 인간들이 어떤 처지에 있는 상관없이 느끼는 절대적인 욕구이고, 나머지 하나는 충족되었을 때 우리의 위치를 위로 끌어올리면서 타인에 대한 우월감이 생기는 상대적 욕구이다. 우월감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는 두 번째 욕구는 사실상 만족시킬 수 없다.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수록 욕구가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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