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Sep/5/2024) Apple Needs Time to Be on Its Side for AI iPhones
애플(AAPL)이 다음 주에 선보일 새로운 아이폰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제품이 될 것이다. 적어도 작년 제품 이후로, 그리고 내년 출시될 제품까지는 그렇다.
이는 시가총액이 3조 달러 이상인 회사가 단일 제품 라인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의존하는 현실이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서비스, 애플 워치, 에어팟 등을 통해 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연간 2억 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하고, 평균 가격이 거의 1,000달러에 이르는 상황은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폰 사업만으로도, 6월 말까지의 12개월 동안 매출 기준으로 S&P 500 지수에서 15번째로 큰 회사가 될 수 있으며, 이는 Chevron, Ford, General Motors보다도 큰 규모라고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데이터가 보여준다.
그 규모의 사업이 큰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성숙한 시장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은 주목할 만한 부진을 겪고 있으며,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지난해 9월 종료)에는 매출이 2% 감소했고, 올해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새로운 아이폰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이번 아이폰은 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처음으로 통합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약 25% 급등하며, 같은 기간 대형 기술주 동료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수요일 기준 애플 주가는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보다 약 6%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지만, 여전히 향후 예상 이익 대비 31배의 주가 수익비율(P/E)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5년 평균보다 18% 높으며, S&P 500의 P/E 대비 48%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은 일부 위험을 동반한다. 특히 애플의 신형 아이폰 발표일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기기 내 AI가 실제로 아이폰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과거 아이폰의 강력한 판매 주기는 주로 더 큰 화면이나 5G 기능과 같은 하드웨어 또는 디자인 변화와 맞물려 있었다. 그리고 애플의 새로운 AI 기술도 큰 놀라움은 아니다. 애플은 이미 6월에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자사의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아이폰 16에 대한 기대는 다소 엇갈린다. 모건 스탠리의 에릭 우드링(Erik Woodring)은 지난주 메모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억눌린 아이폰 수요를 해소하고 교체 주기를 가속화하는 열쇠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반면,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David Vogt)는 수요일 보고서에서 “AI 관련 제공 기능이 단기적으로는 의미 있는 수요를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10월까지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달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신형 아이폰에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모든 AI 기능이 즉시 제공되지 않을 것이며, ChatGPT가 애플의 시리(Siri) 디지털 어시스턴트와 통합되는 것도 올해 말까지는 예상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월스트리트에서는 보다 이분화된 판매 주기가 예상된다. Visible Alpha의 컨센서스 추정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2025 회계연도에 아이폰 판매가 4.5% 증가하고, 다음 해에는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른슈타인의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는 화요일 보고서에서 “우리는 ‘괜찮은’ 아이폰 16(한 자릿수 중반에서 높은 수익 성장)과 더 강력한 아이폰 17에 대한 기대가 점점 반영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애플은 반드시 AI에 의존하지 않고도 괜찮은 아이폰 판매 주기를 맞이할 수 있다. 3년 연속으로 아이폰 판매 성장세가 약했던 점을 감안하면, 많은 사용자가 구형 기기를 사용하고 있어 교체 수요가 높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애플의 AI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나타낸다. 애플은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보다 한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애플의 하드웨어 중심 비즈니스 모델은 엔비디아의 칩과 같은 데이터 센터 기반 AI 부품에 대한 막대한 자본 지출을 아직 요구하지 않고 있다. 애플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AI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미주연 리포트 > 애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이 세상을 지배하는 전략 (12) | 2024.09.12 |
---|---|
애플에 대한 전망과 현실 (2) | 2024.09.10 |
How Apple Rules the World (14) | 2024.09.09 |
애플 A18, ARM 아키텍쳐 적용 (5) | 2024.09.07 |
애플이 핵심 임원을 붙잡아 두는 방법 (10) | 2024.09.02 |
9월만 되면 하락했던 애플 주식, 올해는 다르다 (3) | 2024.08.31 |
버핏이 매도한 애플 주식을 산 억만장자들 (1) | 2024.08.31 |
아이폰 16 공개를 앞두고 (4) | 202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