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연 리포트

XR과 만난 산업용 메타버스,확산 빨라진다

주삼부칠 2024. 6. 8. 00:19

 

 

개인용 메타버스와 달리, 산업용 메타버스가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러월드나 가상현실 위주인 개인용 메타버스의 성장세는 콘텐츠와 편의성 부족으로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하지만,

공정 혁신 등 현실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산업용 메타버스는 비용 절감, 안전성 개선 등 실증 사례가 축

적되면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가가치 창출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던 산업용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해

주는 XR 기술 덕분이다. XR 기술이 산업 현장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가상의 팀과 협업 범위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산업용 메타버스가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과 접목되면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 2월 2일 애플이 출시한 ‘비전프로’가 반품 요청이 급증하는 등 편의성과 콘텐츠 부족 문제 때문에 소비자용 메타버스의 인기가 주춤하지만, 산업용 메타버스는 계속 승승 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ABI Research에 따르면, 그동안 미디어에서는 소비자용 메타버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향후 상용화를 주도하는 것은 산업용 메타버스가 될 전망이다.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도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이 2031년까지 1,83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제조와 물류 부문에서 이러한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부문은 가장 먼저 디지털화가 진행된 영역으로

AI, XR, 디지털 트윈3과 같은 구현 기술을 수년 동안 사용해 왔다. 그랜드뷰리서치는 철도와 전력 유틸리티를 포함한 다른 산업 영역에서도 향후 산업용 메타버스가 광범위하게 채택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것은 제조 기업들 사이에서 산업용 메타버스가 비용절감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와 EY가 2023년 3월 발표한 ‘메타버스 앳 워크(The metaverse at work)’에 따르면, 산업용 메타버스 도입 기업은 아직 도입 계획 중인 기업보다 자본적 지출 감소(15%), 지속가능성(10%), 안전성 개선(9%)에서 효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대회 ‘빌드’를 통해 산업용 메타버스를 공개하면서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 사례를 소개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의 생산 공장 내 산업용 로봇이 오작동하면, 공장 내부를 똑같이 복사한 가상 세계 공장에서 로봇 팔의 흡입력이 약하다는 경고문이 나타난다. 이에 공장 직원이 VR 기기인 ‘홀로렌즈’를 끼고 로봇 앞에 다가가면 로봇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자가 직원에게 원격으로 로봇을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장의 산업현장과 가상 세계를 연결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는 제작 중인 항공기의 정보를 IoT, AR를 이용해 엔지니어와 3차원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인 ‘미라(MiRA)’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MS의 AR 글래스인 ‘홀로렌즈 2’를 도입해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한 세부 정보나 조립 도면, 재고 파악, 여객기 조립 상태 점검 등에 활용 중이다. 그 결과 A380 기종의 부품 검사기간이 3주에서 3일로 단축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카콜라의 창고 노동자는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해 태블릿 같은 보조 디바이스 없이 두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스마트 글래스는 직원의 관점에서 상품을 다루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밖에 벤츠, BMW 등 자동차 제조사와 보잉(항공), BP(에너지), 박스터(제약) 등 글로벌 기업들도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탄소 저감을 위해 생산 현장에 메타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XR 스마트 글래스는 신입 직원에게 장비 교육을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독일철도(Deutsche Bahn)는 스마트 글래스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교육 센터에서 사용하고 있고, 가상 기술을 이용해 실제 객체를 투사하는 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 참가자는 스마트 글래스를 이용하여 가상 신호기를 제어·운영하고 수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가상 기술과 실제 세계를 연결함으로써 화면상에서 더 빠르고 쉽게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독일철도는 적은 수의 강사가 많은 교육생을 가르치고 있으며, 경력자의 노하우 역시 빠르고 쉽게 전사적 규모로 전파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모바일 앱 생태계를 구축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전프로 중심의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려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마이크로소프트의 Teams, Office, Windows 소프트웨어와 메타의 VR 헤드셋 간의 제품 통합을 실현하기로 했다.

 

앞으로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합집산이 더욱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XR 덕분에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이 인접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전체 파이가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https://eiec.kdi.re.kr/policy/domesticView.do?ac=0000185111&pg=&pp=&search_txt=&issus=&type=&depth1=

 

XR과 만난 산업용 메타버스, 확산 빨라진다 | 국내연구자료 | KDI 경제정보센터

LG경영연구원은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개인용 메타버스와 달리, 산업용 메타버스가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미러월드나 가상현실 위주인 개인용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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