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퀄리티와 면적에, 잘 정돈된 용산공원과 한강을 걸어서 10분내에 갈 수 있는 입지라면 서울에서도 1,000억 아파트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는 11월 개장하는 도쿄 도심 초고층 복합시설단지 아자부다이힐스 내 고급 주택 가격이 최고 100억엔(약 918억10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아자부다이힐스는 낙후된 일본 도쿄 도심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1989년 재개발 조합이 설립된 이래 34년 만에 완공됐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현지 시각)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자부다이힐스 중심 빌딩인 ‘모리JP타워’ 상층부에 들어서는 고급 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100억 엔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모리JP타워의 54~64층에 들어가는 고급 주택은 91채다. 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의 3분의 2가 계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이곳은 세계 20국에서 고급 호텔·리조트를 공급하는 아만 그룹이 설계했다. 전속 셰프가 음식을 내놓는 모리JP타워의 고급주택은 한 채에 침실이 6개씩이고, 파티에 사용할 수 있는 거주자 전용 시설과 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스파도 함께 제공된다.
아자부다이힐스에는 사무실이나 주거 외에 4000㎡(1210평)에 이르는 식품 전문점과 예방의료센터가 들어선다. 도심 최대 규모의 국제학교와 디지털 아트 상설 전시장도 마련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러한 환경이 “외국인이 기뻐하는 환경”이라며 “일본이 해외의 초부유층 끌어들이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아자부다이힐스 사업을 주도한 모리 빌딩의 쓰치 신고(辻慎吾) 대표는 “세계 대도시와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해외의 초부유층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아자부다이힐스와 같이 일본 내의 초고가 주택에 대한 외국인 수요는 느는 추세다. 노무라 부동산 솔루션즈 해외영업부 시노키대 차장은 “최근 한번에 5~10동의 아파트를 100억엔 규모로 산 해외 투자자도 있었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의 부동산이 장기적으로 반드시 올라간다고 보고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유한 일본인들의 고급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 4월 도쿄 야에스에서 개업한 불가리 호텔 도쿄는 1박 25만엔(약 229만8400원)이고, 일부 스위트룸 요금은 400만엔(약 3677만4400원)이 넘는다. 호텔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이 가격대는 드물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일본 미나토구의 아파트 ‘미쓰다 가든 힐즈’ 또한 최고가 45억엔(약 413억7120만원)을 기록하며 400여 채가 거의 매진됐다. 구매자의 80%는 일본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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