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약 23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 막바지에 있는데 알파벳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가 될 것이다.
알파벳은 검색 회사와 다른 기술 대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감시가 심한 시기에 이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알파벳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는 중요하고 성장하는 분야지만 알파벳은 경쟁사들에 뒤처져 있었다.
위즈의 가치는 2020년 아사프 라파포트 CEO와 동료들이 회사를 설립한 이후 급등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용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올해 초 120억 달러 가치 평가를 받으며 10억 달러를 조달했다. 위즈는 2024년에 인공지능 산업 외에서 더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자금을 조달한 극소수 스타트업 중 하나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이번 2020년대 초반에 정점을 찍었던 기술 호황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당시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기업 성장을 훨씬 뛰어넘는 부풀려진 가치 평가가 이뤄졌었다.
위즈는 설립 18개월 만에 연간 반복 수익(ARR) 1억 달러를 달성했고, 2023년에는 ARR 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시콰이어 캐피털, 안드리센 호로위츠, 인덱스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 캐피털들의 투자를 받았다.
위즈의 창업자들은 2015년 첫 스타트업인 아달롬을 마이크로소프트에 3억 2천만 달러에 매각한 후 이 회사를 시작했다. 그들은 위즈를 설립하기 전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다.
위즈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추가 사무실이 있다. 이 스타트업은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구글을 포함한 여러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최근 몇 년간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에 비해 인수에 더 보수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60억 달러 링크드인 인수나 750억 달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같은 대규모 거래는 피해왔다.
위즈 인수는 구글의 지금까지 가장 큰 거래인 2012년 125억 달러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가 될 것이다. 구글은 또한 2021년 Fitbit을 21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 거래는 발표 후 규제 장벽에 부딪혔다), 2014년 네스트 랩스를 32억 달러에 인수했다. 다년간 유튜브, 더블클릭, 루커, 웨이즈 등도 인수했다.
구글은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춰 사이버보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인수이자 역대 두 번째로 큰 인수는 2년 전 다른 보안 회사인 맨디언트 Mandiant를 54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구글은 검색과 온라인 광고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강하지 않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크게 뒤처져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이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6% 성장했고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위즈 인수가 성사된다면 반독점 감시와 높은 이자율로 인해 잠재적 인수자들이 관망하는 상황에서 최근 가장 큰 기술 거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최근 거래들 중에서는 사이버보안이 주요 관심사였다. 시스코는 올해 초 사이버보안 및 분석 회사인 스플렁크를 280억 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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