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 약세 이유

 

 

(FT, Aug/20/2024) 화요일, 달러가 올해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에 대비하고 있으며, 8월의 시장 공포를 야기했던 매도세도 잦아들었다.

미국 통화는 이번 달 경쟁 통화 바스켓 대비 2.2% 하락했다. 이는 1월 첫 거래일 이후 보지 못한 수준으로, 투자자들이 미 중앙은행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는 S&P 500 주가 지수가 미국의 부진한 고용 보고서와 임박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8월 초 발생한 손실의 거의 전부를 회복한 것과 맞물린다. 그 이후 시장이 안정되고 경제 데이터가 더 견고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위험" 자산으로 돌아가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G10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는 "시장은 연착륙과 Fed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에 부정적입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요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 연설에서 미국 금리의 향후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소매 판매 수치가 임박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확신을 회복시킨 후, 시장은 연말까지 Fed가 3~4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부진한 고용 보고서 이후 올해 5차례에 가까운 인하를 예상하기도 했다.

밤바키디스는 강한 소비 지출과 Fed가 여전히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결합되어 "위험 선호 심리에는 좋지만" "미국 통화가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에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달러의 하락은 올해 상반기에 4.4% 상승한 이후 발생했다. 당시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2024년에 6회 이상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시티의 미국 데이터 변화 지수는 6월 말부터 미국 경제 성장이 다른 선진국 경제보다 지난해에 비해 더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 이후 달러 약세가 가속화됐다.

시티는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8월 7일 이후 헤지펀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미 달러 순매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은행의 미 달러 포지션 지표는 현재 2021년 5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라보뱅크의 외환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우리는 미국의 경미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확실히 둔화되고 다른 국가들과 수렴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달러의 가장 큰 경쟁자인 유로화가 올해 "정말 회복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독일 제조업 약세와 중국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7월 초 이후 달러 대비 3.6% 상승했다.

달러 하락은 인기 있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으로 더욱 가속화되었다.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이 엔화를 빌려 수익률이 더 높은 달러를 매입하는 거래로, 이로 인해 일본 통화가 지난 한 달 동안 달러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엔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은 지난달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급격히 감소했고 지난주에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매수 포지션으로 전환됐다.

ING의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달러에 대한 포지션은 중립으로 이동했지만 아직 확장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질문은: 달러 숏 포지션을 취하고 싶으십니까?"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수탁은행 중 하나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자산 운용사들이 지난 2년 동안 달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전망과 중립 사이를 오갔으며, 4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여전히 중립보다 훨씬 위에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 책임자인 마이클 메트칼프는 "미 달러에 대한 견해는 아직 완전히 전환되지 않았으며, Fed의 금리 인하 주기의 속도와 깊이에 대해 더 명확한 시야를 갖기 전까지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