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제이론

경기 순환 이론, 10년 주기설의 기원

주삼부칠 2024. 4. 6. 14:07

경기 변동(Business Fluctuations) 또는 경기 순환(Business Cycle)이란

 

자본주의 국가에서 전체적인 경제 활동 수준이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1862년 프랑스의 쥬글러(Juglar,C.)가 평균 6년에서 10년에 걸쳐 일정한 주기를 갖고 호황,침체,회복의 3단계로 구성되는 경기변동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통상 10년 단위의 경기순환을 '쥬글러 파동'이라고 일컫는다.

 

설비투자가 주요 변수인 쥬글러파동은 최근들어 4~5년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콘드라티예프는 1925년 발표한 『장기 파동론(The Long Wave Cycle, 원제 The Major Economic Cycles)』에서 초장기 경기순환 개념을 제시했다.

 

경제가 50년을 단위로 봄-여름의 확장기, 가을의 정체기, 겨울의 수축기를 겪는다는 주장이다. 이를 계승 및 발전시킨 사람이 1939년 슘페터(Joseph Schumpeter)다.

 

그는 경기순환의 근본 원인은 새로운 기초 기술혁신이며 그것이 광범위하게 적용됨으로써 경제와 사회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킨다고 역설했다.

1925년 콘트라티에프(Kondratiev, N. D.)는 50년을 주기로 하는 장기 파동에 대해서 분석하기도 했다. 18세기 말부터 1920년까지의 영국, 프랑스, 미국의 경제변수들을 분석하면 약 50년을 주기로 하는 장기 파동이 관측된다는 주장이다.

 

이른바 '콘트라티에프 파동'이다.

50년~60년 주기의 경제변동을 가리키는 말로 새로운 차원의 기술혁신이 등장해 경제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콘트라티에프 파동이라고 부르는데

 

1780년대의 산업혁명, 1840년대의 철도, 1890년대의 자동차 발명으로 인한 경제변동이 콘트라티에프 파동의 중요한 예이다.

 


18세기 이후 세계 경제에는 다섯 번의 콘드라티예프 파동이 진행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Daniel Šmihula는 1600~1740년 농업 혁명, 1780~1840년 산업 혁명, 1880~1920년 기술 혁명, 1940~1970년 과학기술 혁명, 1985~2000년 정보통 신 혁명이 각각의 장기 경기순환을 유발했다고 진단한다.

현재 대부분 국가는 IT 혁명의 생산성 향상이 정점을 찍은 후 둔화된 5차 파동의 겨울에 해당된다. 관건은 최근 회자되는 4차 산업혁명이 6차 콘드라티예프 파동을 야기하는 기초기 술혁명인가 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6차 파동 진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미국이다.

 

학계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를 5차 파동의 종료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술혁신 또는 경기순환은 위기 발생과 함께 종료되어왔기 때문이다.

1837년 미국 경제 공황, 1873년 장기불황(Long Depression), 1929년 대공황 (Great Depression), 1974·1980년 석유파동, 2000년 TMT 버블 붕괴가 실례다.

 

사상 최고의 기업 마진과 기술주 중심의 주가 고공행진도 6차 파동 진입의 증거가 될 수 있다.

 

GMO의 제레미 그랜덤(Jeremy Grantham)은 “이번은 아주 많이 다르다(This Time Seems Very, Very Different)”며, 증시가 역사적 주기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1923년 키친(J. Kitchin)은 1890∼1922년 사이의 영국과 미국의 어음교환액 · 도매물가 · 이자율의 변동과 재고 등의 동향을 분석해 40개월을 주기로 하는 단기파동이 존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단기 경기순환을 진단할 때 활용되는 이른바 '키친 파동'이다.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을 도입하는 등혁신의 아이콘인 슘페터(Schumpeter, J. A.)는 세 개의 키친 파동이 하나의 쥬글러 파동을 형성하고, 다시 여섯 개의 쥬글러 파동이하나의 콘트라티에프 파동을 형성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슘페터는 각 파동의 원인이 키친 파동은 재고의 축적에, 쥬글러 파동은 기술혁신에, 콘트라티에프 파동은 철로, 전기 등과 같은 혁명적 변화에 그 동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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