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 있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바로 PER, Price to Earning Ration(주가수익비율)일 것이다. 주식에 관한 책에서도 PER는 가장 먼저 등장하는 용어이며 주식 분석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표이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주식 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PER의 기본 개념을 잘 알지 못하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 실제 적용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내 주위에서는 PER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 한 명도 보지 못하였다.)
수학을 배웠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근의 공식이나 미적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식만 외워 문제에 적용했던 것과 같은 느낌이다.
이번 미경이 PER 편을 통해 PER을 제대로 이해하고 PER을 어떻게 제대로 활용할 지 살펴보자.
생각
우리는 어떠한 기업의 가치가 얼마인지를 어떻게 계산하여야 할까?
예를 들어 우리가 현금이 아주 않은 기업인이라 가정해보자. 그런데 앞으로 AI 시대가 빠르게 다가올 것 같아 AI 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인 AIS라는 기업을 인수하려한다. 그렇다면 이 AIS라는 회사를 얼마를 주고 사야할까? 이 AIS라는 회사의 가치는 얼마일까?
만약에 이 AIS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이 10조라고 한다면 우리는 얼마를 주고 사는 것이 적정할까?
작년에 번 돈이 10조이니 이 기업의 가치는 10조? 그러면 누구도 팔지 않을 것이다. 10조 주고 사서 1년만 기다리면 본전을 뽑으니 말이다. 아니면 100조? 100조를 준다면 우리는 10년을 기다려야 본전이 되니 이것도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 기업이 작년에는 10조를 벌었지만 올해는 20조 내년에는 30조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면 어떠할까? 5년정도만 되면 본전을 뽑고 그 다음부터는 매년 수십조를 벌어드릴 수 있으니 100조도 싸게 느껴진다.
여기서 우리가 이 기업을 사는 돈이 Price이고 이 회사가 1년에 벌어들이는 돈이 Earning이며 몇년만에 본전이 되는지를 알려주는게 바로 PER값이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이 회사가 1년에 벌어들이는 돈은 2가지로 나뉘게 된다. 하나는 지난 1년간을 의미하고 다른 하다는 앞으로의 1년을 의미한다. 과거 1년간 벌어들인 돈으로 계산하면 매우 깔끔하고 모든 사람의 계산값이 다 동일하게 나온다. 그러나 차이는 앞으로 1년간 벌어들일 돈에서 나타난다. 지난 1년에 비해 앞으로 1년 동안 더 벌지 덜 벌지 또는 더 번다면 얼마나 더 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개개인에 따라 분석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PER 하나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 하나씩 배워가보자.
PER를 구하는 공식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price to earing ratio를 검색하면 PER을 설명하는 글과 공식들이 매우 다양하게 나온다. 용어도 다양하고 공식도 달라서 PER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PER을 가장 처음 접하면서도 그 개념을 제대로 숙지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PER을 구하는 공식을 제대로 정립해보고 그 후에 그 의미를 생각해보자.
우선 PER의 분모에 어떠한 자료에서는 '주가'라고 하고 어떠한 자료에서는 '시가총액' 표현하고 있는데 결과값은 모두 똑같고 계산을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이다.
알기쉽게 분모에 '시가총액'이 들어가면 분자에는 '순이익'이 들어가면 된다. 그러면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현재의 시가총액이 순이익의 몇 배가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순이익은 세후순이익이고 '당기순이익'은 이번에 발표한 순이익을 발표한 순이익을 말한다. '당기'라함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실적이 3분기면 '당기'란 2분기나 1분기가 아닌 3분기이고 연간으로 봤을때 가장 최근에 발표한 실적이 2022년이라면 '당기'는 2021년이나 2023년이 아닌 2022년을 말한다.
네이버사전 : 당기 當期, 일이 있는 바로 그 시기. 또는 이 시기.
PER을 구하는 것이 과거의 실적을 보는것과 미래의 실적을 보는 것 둘 다 사용하기 때문에 PER을 구하는 공식에 '당기'라는 말을 넣는 것은 PER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혼란스럽게함으로 안쓰는 것이 좋아 보인다.
여기서 어떤 자료에서는 시가총액 대신 '주가'를 넣고 '순이익' 대신 '주당 순이익'을 넣는데 결국 같은 것이다. 계산을 편하게 하기위해 전체 시가총액과 순이익을 구하지 않고 현재의 주가를 현재의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주가는 영어로 Price, Share Price, Market Share Price 등으로 표현하고 주당순이익은 EPS, Earning Per Share로 표현한다.
즉 이 둘은 같은 값이다.
다시 정리해보면 PER는 현재의 기업가치와 비교해 시장에서는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지표이다.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은 매일 매일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으며 기업가치 또한 분석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지난 1년간의 기업가치 = 1년간 벌어들인 돈= 1년간 세후순이익이 10조였는데, 내가 보기에 내년에 10조밖에 못 벌것 같은데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치 = 시가총액이 1000조라면 나에게 그 기업은 과대평가된 것이고, 내가 보기에 내년에 100조를 벌 것으로 생각된다면 현재 그 기업은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매수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내가 직접 PER을 계산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이나 증권사에 나오는 PER은 주고 과거 1년간의 실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이 시점에서 시장이 이 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지금 주가가 고평가 되었는지 저평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실제 PER가 제대로 계산이 되었는지도 사실 신뢰하기가 어렵다.
다음 편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PER를 계산하는 방법과 어느 정도가 적정한 PER인지 알아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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