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 주식인가

아메리칸 르네상스의 시대

주삼부칠 2024. 2. 25. 16:56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기업이지만 어느 기업을 선택하느냐를 가지고 고민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국가에 있는 기업이냐이다.

특히나 지금과 같이 세계화의 시대가 끝나고 다시 국가대 국가의 사생결단이 진행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지난번 올린 글에서와 같이 미국 독주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독주, 독점의 다른말은 나홀로 호황이라는 말이다.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뉴욕타임즈 전문가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David Brooks가 최근 미국만의 나홀로 호황을 설명하는 글을 뉴욕타임즈에 게재했다.

 

 

1980년대 이후 두 가지의 메가트렌드가 미국인 일상을 바꾸어놓았는데 중국의 부상(Rise of China)과 미국 산업의 공동화이다.

중국 경제의 부상은 수많은 예측들을 남겼는데 조만간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것, 21세기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 미국은 구시대의 쇠락한 2등 국가가 될 것이라는 등의 전망이다.

미국 산업의 공동화는 중산층에 대한 자본주의의 배신을 남겼는데 미국은 기생적인 금융만 남고 아무것도 만들이 못하게 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모두 중국과 멕시코로 넘어갔고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두 가지의 메가트렌드는 미국이 쇠락하고 있음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변화가 일기 시작하고 있다.

역동적인 성장력을 보여주던 중국은 어렵고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16~24세의 실업율은 21%까지 올라갔다. 사기업 투자는 지지부진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래에도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앞지르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동산 과잉투자, 외국기업 투자 감소, 수출 감소, 인구 감소 등 중국 경제에는 많은 침체의 원인이 있으며 고착화되어 있다. 2016년 이후 출생아수는 절반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바로 중국을 통치하는 정권에 있다. 중앙집권화된 관리 시스템은 개방적이고 혁신적이며 자유롭게 움직이는 현대의 경제와 맞지 않는다. 산업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좋아보일 수 있으나 경직되어 있다. 이는 중국에 시장에서 경쟁하지 못하고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수많은 좀비 기업들을 만들어냈다.

개방된 정보 흐름은 어느 국가에나 중요하다. 정권에 맞지 않는 정보를 국가가 억누를때 모든것은 평범해진다.

중국 경제 성장이 꺾이는 동안 미국 산업의 공동화 현상은 줄어들고 있다. 미국은 2017년 1월 이후 53만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순증하였으며, 제조업 붐은 최근 들어 더 뜨거워지고 있다. 2021년말 이후 제조시설 건설에 대한 투자는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예를 들어 지난 수년간 인텔과 아마존, 구글과 같은 테크 기업들은 이른바 오하이오 러스트 벨트(Rust Belt, 미국 제조업이 모여있는 지역, 디트로이트 등)에 각각 $20 billion, $7.8 billion, $3.7 billion 투자를 결정하였으며, 후버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오하이오에 캘리포니아보다 14배 많은 인당 투자 프로젝트가 생겨났다.

자본과 건설 그리고 제조업이 모두 과거 영광을 누렸던 곳으로 되돌아오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대학 졸업자보다 고등학교 졸업자들의 임금상승이 더 가르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현상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자유 시장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미국에 크나 큰 역동성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990년 미국과 유럽의 인당 GDP는 비슷한 수준이였지만 미국읜 인당 GDP는 그후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1990년과 2022년 사이에 67% 상승하였다. 같은 기간 유럽은 55%, 일본은 51%였다.

좋은 병원은 병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지는 못해도 더 크게 병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라는 아툴 가완디의 말처럼, 미국의 중서부 지역의 경제를 보면 늘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와 국민이 변화는 환경에 적응하여 발전해왔다.

그리고 두번째로 주목해야할 점은 바이든노믹스(Bidenomics)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미국의 경제를 살린다는 목표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IRA로 인한 투자의 80%가 대학졸업자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90%는 주급이 평균이하인 지역에 투자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은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하지만 이렇게만 경제를 잘 운영해준다면 나는 바이든이 100살이 되어도 바이든에게 표를 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교훈은 우파 포퓰리즘이 절망적일 정도로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가 소랍 아흐마리는 "국가는 또한 전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경제활동을 조정하는 데 훨씬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의 산업정책은 과도한 국가 간섭의 해묵은 문제점을을 보여주고 있다. 20세기의 위대한 성공사례 중 하나인 자랑스러운 독일 모델조차 그러한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 제조업 생산과 국내총생산은 2018년 이후 정체되는 상태이다.

미국의 정치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사회 구조 또한 문제가 많지만 경쟁 국가들이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강국들과 경쟁하는 미국 경제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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