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기업들] 23andMe

2016년 MIT Technology Review에서 선정한 50 Smartest Companies 7위에 올랐고, 

 

 

 

2017년에는 무려 4위에 오르며 엔비디아, SpaceX, Amazon, Alphabet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2021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하며 시가총액이 60억불까지 갔던 기업, 23andMe

 

 

 

이 기업이 이제는 시가총액이 2억불에 불과해졌고,

 

 

 

결국에는 상장폐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emonaid Health라는 원격 의료 기업을 4억불에 인수한 회사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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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23andMe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였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조상을 알아내기 위해 이 회사의 시험관에 침을 뱉었으며, 오프라 윈프리는 이 회사의 키트를 자신의 좋아하는 물건 중 하나로 선정했고, 리조(Lizzo)는 할로윈 때 이를 입고 분장했으며, 에디 머피는 “Saturday Night Live”에서 이 회사를 언급했다. 23andMe는 2021년에 상장되었고, 한때 그 평가액이 60억 달러를 넘었었다다. 포브스는 23andMe의 CEO이자 실리콘 밸리의 유명 인사인 앤 워치츠키(Anne Wojcicki)를 “새로운 자수성가 억만장자(newest self-made billionaire)”로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워치츠키의 자수성가 억만장자라는 지위는 사라졌다. 23andMe의 평가액은 최고치에서 98% 하락했고, 나스닥은 1달러 이하의 주식을 상장 폐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워치츠키는 작년에 세 차례의 해고와 자회사의 매각을 통해 직원 수를 25% 줄였다. 회사는 이익을 낸 적이 없고, 현금을 너무 빨리 소진하고 있어 2025년까지는 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

 

23andMe의 DNA 테스트 비즈니스의 중심에는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고객은 테스트를 한 번만 받으면 되며, 소수의 테스트 참여자만이 삶을 바꿀 만한 건강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워치츠키의 가장 야심 찬 도전은 23andMe가 보유한 1천만 개 이상의 DNA 샘플을 사용해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샘플들은 테스트 참여자들이 연구에 사용되는 것에 동의한 것들이지만 새로운 약물을 시장에 내놓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수년이 걸리는 일이다.

 

또한 23andMe의 브랜드에 타격을 준 또 다른 사건은 올 가을 발생한 데이터 유출이다. 이번 유출로 690만 명의 고객의 유전 정보가 아닌 정보가 노출되어, 워치츠키가 한때 판매 둔화의 원인으로 지적했던 동일한 프라이버시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게 되었다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금요일에는 집단 소송이 제기되었다.

 

 

 

Early years

 

스탠퍼드 대학교 물리학과 의장과 고등학교 저널리즘 교사의 딸인 워치츠키는 실리콘 밸리 중심부에서 자랐다. 그녀는 예일 대학교에 다녔고, 그곳에서 아이스하키를 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헬스케어 기업을 분석하는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회사에서 근무하였다.

 

이 기간 동안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녀는 헬스케어 주식의 붕괴를 목격했고, 회사들이 혁신을 위한 예산을 줄이는 방식을 보았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 관리에 더 많은 통제권을 갖도록 돕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을 만났다. 1998년에 그는 래리 페이지와 함께 그녀의 언니 수잔의 차고를 빌려 새로운 회사인 구글의 첫 사무실로 사용했다. 수잔은 이후 광고 사업 부서의 임원이 되었고, 몇 년 후에는 유튜브를 운영하게 됩니다.

 

 

직접 소비자에게 DNA 검사를 제공하는 사업 아이디어는 워치츠키의 공동 창업자인 유전학 전문가인 린다 애비(Linda Avey)에서 나왔다. 브린은 애비의 이전 작업에 관심을 보였고, 2005년에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렇게 해서 애비는 당시 브린의 여자친구였던 워치츠키를 만나게 되었고, 회의에 참석한 후 회사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린은 회사에 첫 자본을 제공하고 초기 고용자를 검토했다. 구글도 자금을 투입했으며, 브린과 워치츠키가 2007년에 결혼한 지 2주 후에 투자를 발표했다. 하룻밤 사이에 워치츠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직 금융 분석가에서 실리콘 밸리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녀는 “Spit Parties(침 뱉기 파티)”를 조직하여 23andMe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이 파티에서 손님들은 DNA 샘플을 제공했다. 2008년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과 그 해 뉴욕 패션 위크에서도 유명 인사들의 침을 모았으며, 이곳에서 배리 딜러, 루퍼트 머독, 하비 와인스타인,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가 23andMe 모임에 참여했다. 이 모임은 워치츠키가 브린과 함께 참석한 앨런 앤드 컴퍼니 컨퍼런스에서 그들을 만난 후 성사되었습니다.

 

이 파티들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업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당시 23andMe의 테스트 비용은 399달러로 소비자들에게는 너무 비쌌다.

 

 

Boom

 

2012년, 로스 알토스 힐스에 있는 워치츠키와 브린의 이웃인 러시아 출신 이스라엘 억만장자 유리 밀너로부터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가 이루어지면서 23andMe는 DNA 테스트 가격을 99달러로 낮출 수 있게 되었다.

 

몇 달 후 회사의 첫 전국 광고 캠페인은 식품의약국(FDA)의 주목을 받았으며, FDA는 허위 보고서의 위험성을 이유로 건강 테스트 판매를 중단시다. 23andMe는 실리콘 밸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규제에 대한 무관심한 접근 방식을 취했으며, 테스트를 마케팅하기 위한 FDA 승인을 받지 않았다. 워치츠키는 판매 중단 전에 회사가 FDA와 적극적으로 소통했지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년간 수백만 달러를 들여 건강 보고서를 검증한 후, 23andMe는 다시 판매 허가를 받았습니다.

 

워치츠키의 친구들은 그녀가 규제 당국과의 문제를 해결할 때의 결단력을 회상한다. 당시 그녀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당시 브린과 별거했는데, 브린은 구글의 한 하급 직원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워치츠키는 23andMe가 FDA 승인을 받은 후, 그 테스트가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은 놀랍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부모나 형제를 발견하는 이야기들이 퍼졌다. 고객 수가 백만 명에 도달하는 데 9년이 걸렸고, 이후 3년 만에 8백만 명에 도달했다.

 

사무실 주변에서는 U2의 보노와 엣지, 슈퍼모델 칼리 클로스 등 유명인들이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워치츠키는 야구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메트 갈라의 레드 카펫을 걸으며 DNA 테스트 칩으로 만든 클러치를 들고 다녔고, “샤크 탱크”에도 게스트로 출연하였다.

 

 

 

2021년, 회사는 SPAC 붐 기간 동안 상장되었는데, 이는 대담한 예측을 하는 수많은 위험한 기업들이 고가의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던 시기였다. 23andMe와 함께한 특수목적 인수회사는 워치츠키가 10여 년 전에 처음 만났던 리처드 브랜슨이 후원했는데, 브랜슨은 그녀와 브린을 자선 모임에 초대했다. 워치츠키는 그 해 주식으로 거의 대부분을 받은 3,300만 달러를 지급받았는데, 이는 대기업 CEO들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지만 스타트업 창업자에게는 드문 일이 아니다.

 

워치츠키는 보수 패키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최저 임금을 받습니다. 현금으로 지급받은 적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상장 전 해에 워치츠키는 2,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았고, 그 다음 해에는 기본 급여인 62,480달러만 받았습니다.

 

워치츠키의 주식은 특별 의결권이 부여되어 그녀에게 회사의 실질적인 통제권을 줍니다. 그녀는 주식을 한 주도 팔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다.

 

Fall

 

수많은 DNA 샘플을 보유한 23andMe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된 치료제를 위해 제약 대기업 GSK와 비용 및 미래 수익을 나누는 계약을 체결하여 약물 개발을 본격화했다. 대부분의 소규모 생명공학 회사들이 몇 가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23andMe는 수십 가지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했다. 그 대가는 클 수 있지만, 단 하나의 약물도 수백만 달러의 비용과 임상 시험을 통과하는 데 10년이 걸릴 수 있다. 2022년까지 약물 개발 노력은 남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150명 규모의 연구소로 확장되었으며, GSK와의 비용 분담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워치츠키는 개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올해 그 시기가 왔을 때 금리가 높고 소형 제약 회사 주식은 인기를 잃었다.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되자, 워치츠키는 지난 여름 개발 팀의 절반을 해고했습니다.

 

테스트로부터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워치츠키는 구독 모델로 전환했다. 미디어 회사들이 스트리밍 “+” 채널을 출시한 것처럼, 워치츠키는 23andMe+를 출시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 보고서, 생활 습관 조언 및 발견되는 대로 제공되는 “새로운 보고서 및 기능”을 초기 $229에 제공하고 연간 갱신 비용은 $69로 설정했다. 그러나  회사가 작년에 공개한 구독자 수는 64만 명으로, 당시 예상했던 수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예상치에 대해 질문을 받자 워치츠키는 처음에는 그런 예상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자, 그녀는 페이지를 살펴본 후 잠시 멈추고 “우리가 틀렸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3andMe의 건강 데이터 뒤에 있는 아이디어는 유전 코드에 잠재된 걱정스러운 정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아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다. 예를 들어, 소수의 고객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희귀 유전 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23andMe의 테스트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사의 후속 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전 코드에 잠재된 인생을 바꿀만한 질병이 없다. 23andMe가 어느 그룹에게든 연간 $69의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제품을 가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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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sj.com/health/healthcare/23andme-anne-wojcicki-healthcare-stock-913468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