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가 자사주를 추가 매수하자, 한미반도체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곽동신(50) 한미반도체 대표가 18억4336만원을 투자해 자사주 1만3986주를 매수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곽 대표의 이번 매수 단가는 13만1801원이다.
이번 매수를 포함해 곽 대표는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한미반도체의 지분을 늘렸다. 곽 대표의 지분 증가는 시장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23년 한미반도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2023년 1월 1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8월 중순 5만7000원대에 올랐다. 이후 잠시 숨 고르기를 하더니, 11월 초순 6만6000원대에 안착했다.
올해 1월 하순 5만7000원대로 내려갔다.
곽동신의 한미반도체 지분 추이 (사진=타키온월드)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이 시점만 해도 곽 대표의 지분율 증가에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주가는 탄력을 회복해 7일 종가는 13만2500원, 작년 7월 26일 이후 곽 대표는 41만8786주를 늘렸고, 이 기간 수익률은 203%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결국 곽 대표의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곽 대표의 선구안은 작년 12월 1일 증여에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
곽 대표는 차남인 호중(17)군에게 35만3680주를 증여했다. 당일 종가인 6만2000원 기준으로 약 22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증여를 하면 수증자(受贈者)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증여세 산정 기준을 증여 발표일 전후 2개월의 주가를 기준으로 잡는다.
즉, 증여자나 수증자나 모두 증여 발표일 이후 2개월간 주가 횡보 내지 하락하기를 내심 바란다.
조호진 대표는 “곽 대표가 증여를 발표한 이후 2월 1일까지 한미반도체 주가는 횡보했다”면서 “그러다 2월 8일부터 주가는 상승세에 다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상승 국면을 정확하게 곽 대표가 내다봤기에 증여세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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