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Oct/24/2024) Tesla is not a car company but it does a good impersonation
테슬라의 수익성 증가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같은 경쟁사들은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로 인한 압박을 경고하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의 전기차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테슬라를 특별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테슬라는 사실상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일론 머스크의 회사는 3분기에 200억 달러의 차량 판매 실적을 보고했다.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제조 비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한때 2030년까지 2천만 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으나, Visible Alpha에 따르면 올해는 보다 현실적인 180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생산량이 내년에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가장 가능성 있는 추측"으로 언급했다.
테슬라의 매출과 수익의 증가하는 비중은 다른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탄소 크레딧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는 지난 1년 동안 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회사 총 영업 현금 흐름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또 다른 주요 사업은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부문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하며 자동차보다 높은 총 이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테슬라의 7,5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머스크가 2030년까지 연간 60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각 차량이 3만 5천 달러에 판매되며, 투자자들이 훌륭한 자동차 사업을 예상 매출의 2배 가치로 평가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는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이 6년 후 약 4,200억 달러, 현재 시점에서는 화폐 가치 할인율을 고려해 약 2,4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여전히 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설명되지 않는다. 그 중 일부는 배터리 사업이 차지할 것이다. 머스크가 이번 달 라이브 행사에서 소개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그는 미래에 테슬라의 모든 차량이 하나의 거대한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테슬라의 가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구축 비용 역시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머스크가 장기적으로 시장 가치를 최소 10조 달러로 전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이다. 이는 오늘날 테슬라 전체 가치의 13배 이상이다. 이것이 실현 가능한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테슬라의 진정한 핵심은 이 7,500억 달러의 가치가 대부분 머스크의 상상력에 대한 투자라는 점이다. 볼보,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 등이 자동차 판매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테슬라는 과감한 비전을 판매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