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KB증권) 트럼프의 시대: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되진 않을 3가지 이유
트럼프의 재선이 한국 증시에 리스크가 될 수는 있지만, 2018년 만큼은 아닐 것이다. 이유는 2018년과 달라진 3가지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1) 트럼프의 대중국 제재 본격화: 한국의 수출 구조 변화 (중국 중심 → 미국 중심)
2018년의 한국 수출 구조는 중국에 의존하는 형태였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전체의 약 25%였고, 대미국 수출 비중은 그 절반에 불과한 10% 초반대였다. 즉, 2018년의 한국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따른 피해를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지금은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2023년 12월부터는 한국의 수출 1위 국가가 미국으로 바뀌기 시작했으며, 이제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를 하회하고 있다. 여전히 수출 2위 국가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재가 다시 강화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긴 하지만, 그래도 2018~2019년보다 상황이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2) 트럼프의 대중국 제재 본격화: MSCI EM Index 내 비중 변화 (중국 비중 완화)
경제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진행됐다. 2018년 MSCI EM Index는 32.7%였는데 (2020년 기준 40.1%까지 상승), 중국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MSCI EM Index ≒ 중국 트레이딩]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비중이 25.1%로 낮아졌으며, 인디아의 비중이 19.2%, 대만의 비중이 19.4%로 높아졌다 (한국: 12.15%). 따라서 이제 [MSCI EM Index ≒ 중국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는 외국인들이 감소했을 것이며,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본격화하더라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 판단한다.
3) 연준의 통화정책 차이: 2018년은 금리 인상 사이클, 2024년은 금리 인하 사이클
2018년 전반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이 하락의 원인이었지만, 2018년 10월은 분명 연준의 긴축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그런데 그때와 달리 지금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사이클이다. 물론, 적절한 시기에 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긴축’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아직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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