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들은 언제까지 금을 매입할까
중앙은행들이 지난 몇 년간 적극적이고 대규모로 금을 매입했다. 이번 주 발표된 UBS 보고서에서는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관심을 강조했다. 이는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시장 하락장에서의 분산 투자 도구, 그리고 경제 혼란기의 신뢰할 수 있는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약 3,000억 달러의 러시아 해외 자산 동결 이후, 특히 서방 제재에 취약한 소국들의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증가시켰다.
이러한 추세는 즉각적으로 달러 기반의 현상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중앙은행 주권에 대한 인식 변화를 나타내고 국제 금융 시스템 개혁 요구를 더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약 3만 7천 미터릭톤으로, 이는 중앙은행 외환 보유고 전체의 16.7%를 차지한다.
선진국들이 가장 큰 보유고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가 선두에 있다.
그럼에도 UBS 전략가들은 신흥 시장들도 빠르게 금을 축적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증가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매는 자산 다각화와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같은 주요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더 넓은 움직임의 일부이다.
세계금협회의 준비금 관리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금의 장기적 가치,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 거래 상대방 위험 부재가 준비금에 금을 포함시키는 주요 이유라고 한다. 더욱이 공공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의 일일 유동성과 채무 불이행 위험 부재가 중요하다고 한다.
역사적 패턴을 보면 중앙은행의 행동이 금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앙은행들이 금본위제를 유지하기 위해 금을 팔았던 196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오늘날의 시장은 더 유동적이고 다양하다.
UBS는 "앞으로 금에 대한 수요는 중앙은행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다. 향후 몇 년간 추가 요인은 미 달러 약세에 대한 우리의 전망이 될 수 있다.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가 미 달러 대비 평가 절상될 때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이 통화 시장 개입의 결과로 외화 보유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어, 더 많은 금을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UBS는 중앙은행의 수요, 지정학적 긴장, 높은 인플레이션, 잠재적인 미국 금리 인하를 지지 요인으로 언급하며 금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이 스위스 중개회사는 금 가격이 연말까지 온스당 2,600달러, 2025년 중반까지 2,7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USD 기반 균형 포트폴리오에 5%의 금 배분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