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워진 양자 컴퓨팅 경쟁…MS “역대 가장 안정적인 큐비트
현재의 양자 컴퓨팅은 양자비트 또는 큐비트의 내재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기존 컴퓨팅보다 뒤처져 있다.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단일 논리적 큐비트를 만들려면 최대 수만 개의 큐비트가 필요한데, 이번 성과는 실용적인 양자 컴퓨팅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에 따르면, 두 기업은 양자 컴퓨팅의 오류를 수정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큐비트 가상화 시스템을 퀀티넘의 이온 트랩 하드웨어에 적용했을 때 1만 4,000회 이상 오류 없는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오류를 진단하고 수정하는 동안 논리적 큐비트의 무결성을 유지함으로써 양자 컴퓨팅을 개선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NISQ(noisy intermediate-scale quantum) 시대를 넘어 레벨 2 복원력 있는 양자 컴퓨팅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는 여러 산업 분야의 연구와 혁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슈퍼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양자 하드웨어, 큐비트 가상화 및 보정, AI, 슈퍼 컴퓨팅, 양자 기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의 총체적인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00개의 신뢰할 수 있는 논리적 큐비트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슈퍼컴퓨터를 통해 기업은 실험적 작업을 할 수 있고, 이를 신뢰할 수 있는 논리적 큐비트 1,000개 수준까지 확장하면 상업적인 이점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성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적으로 경쟁사에도 기술 개발에 대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의 애널리스트 마니쉬 라왓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컴퓨팅 생태계는 개발자와 연구자에 매력적이다. 이에 상응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경쟁사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은 양자 컴퓨팅 분야의 파트너십과 제휴를 촉진하는 동시에 업계 표준 수립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에 앞서 다른 기업도 양자 컴퓨팅 관련 발표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아마존은 양자 컴퓨팅 전용 AWS 서비스인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 플랫폼에 하이퍼파라미터 최적화를 통합해 머신 러닝을 향상시키는 하이브리드 양자-클래식 알고리즘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2월에는 캐나다의 스타트업 노드 퀀티큐(Nord Quantique)가 하드웨어 효율화 방법론을 사용해 양자 오류 수정을 통해 단일 큐비트 수준에서 큐비트 일관성과 수명을 향상시키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월에는 또 다른 스타트업인 큐에라 컴퓨팅(QuEra Computing)이 오류 수정 양자 컴퓨터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2024년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 100개의 논리적 오류 정정 큐비트를 갖춘 양자 시스템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같은 달, 파리와 보스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앨리스 앤 밥은 새로운 양자 오류 수정 아키텍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고양이 큐비트(cat qubits)에 저밀도 패리티 검사 코드를 활용하는 이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 양자 컴퓨터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 요건을 줄일 수 있다. 지난 3월, 구글은 3년 간 진행되는 5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테스트인 엑스프라이즈 퀀텀 애플리케이션(XPRIZE Quantum Applications)을 발표했다. 이 대회는 양자 컴퓨팅을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편 이처럼 움직임 활발하지만, 퀀텀 인사이더의 2024 양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에 정점을 찍었던 양자 기술에 대한 투자는 2023년에 절반 수준인 12억 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벤처 캐피탈 시장이 생성형 AI 기술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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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tworld.co.kr/news/332330#csidxf8ba0262020e490936babb78c4cc9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