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WSJ, Oct/31/2024) Meta and Microsoft: AI’s Spending Champs Won’t Be Tapping the Brakes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는 공통점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그 투자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
전통적인 기업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는 9월 마감 분기 실적을 수요일 늦게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매출 성장과 영업 이익의 개선을 나타내며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주가는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 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두 회사는 12월 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과 일치하거나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다. 또한, 두 회사는 AI 서비스 경쟁을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이 이번 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메타는 내년에는 지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주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도 같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최근 지출 패턴은 이들 회사의 과거 지출 패턴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현재까지 지출한 530억 달러는 해당 기간 동안 회사 매출의 약 28%에 해당하며, 이는 2014-23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평균 자본 지출 비율인 12%를 훨씬 상회한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로 380억~400억 달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매출의 약 24%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9%를 지출했던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고려할 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최신 데이터 센터도 빠르게 구축되지 않으며, 특히 Nvidia의 최신 시스템 중 일부는 액체 냉각이 필요해 추가 설치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AI 비즈니스는 큰 돈이 나가야만 (희망적으로는) 더 많은 돈이 들어오는 구조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이미 후드는 수요일 컨퍼런스 콜에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가 있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렇다고 답했다. 후드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최근 기간에 Azure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전년 대비 33% 성장 중 약 12%포인트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도 수요일 콜에서 회사가 배포한 생성형 AI 도구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으며, 광고주들이 7% 높은 전환율을 달성할 수 있는 더 효과적인 캠페인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부분적 발표는 투자자들이 평가하기에 어려움을 준다. 이러한 기업의 투자 수익을 평가하는 일은 가까운 시일 내에 쉽게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지출이 여전히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러하다. 저커버그는 수요일 내년 계획에 대해 논의하면서 “AI 투자에는 여전히 막대한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에 상당한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주가는 올해 수요일 실적 발표 이전까지 67% 상승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기간 동안 15% 상승에 그쳤다. 작년에는 AI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환호했지만, 현재는 막대한 투자 금액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투자가 명확한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대형 기술 기업들의 내년 주요 과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