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후 급락
(CNBC, Oct/11/2024) Tesla shares drop 9% after Cybercab robotaxi reveal fails to impress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금요일 아침 9% 하락했으며, 이는 CEO 일론 머스크가 회사의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한 로보택시 행사에서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요일 저녁, 머스크는 테슬라의 '사이버캡' 콘셉트 차량을 회사의 "We, Robot" 행사에서 공개했다. 이 차량은 은색의 낮은 차체를 가진 두 좌석 자율주행차로, 핸들이나 페달이 없는 디자인이었다. 행사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으로 이루어진 차량 및 로봇 플릿(fleet)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 차량이 출시 시점부터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2027년 이전에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차량이 어디에서 제조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소비자들이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테슬라 사이버캡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년에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의 모델 3 및 모델 Y 전기차에 'unsupervised FSD(Full Self-Driving)'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SD는 테슬라의 프리미엄 운전자 지원 시스템으로, 현재는 'supervised' 버전으로 테슬라 전기차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번 기술은 여전히 운전자가 핸들에 앉아 언제든지 조향하거나 제동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행사 전 기대감이 사라지다 Pre-event momentum fizzles’
목요일 행사에 대한 반응으로, Barclays의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발표가 단기적인 기회를 강조하지 못하고, 대신 머스크의 완전 자율주행 미래에 대한 비전을 우선시했다고 평가했다.
Barclays의 미국 자동차 및 모빌리티 팀은 금요일 아침 보고서에서 "예상대로, 이전의 테슬라 제품 공개와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도 구체적인 세부 사항보다는 테슬라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비전에 중점을 두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기회를 시사하는 업데이트는 없었다.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 생산 예정인 저가형 모델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FSD(Full Self-Driving) 진행 상황이나 시스템 개선을 보여주는 데이터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iper Sandler의 분석가들도 금요일 별도의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거래 중심 회사들은 이번 로보택시 발표에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Barclays의 분석가들은 "행사 전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향후 몇 주 동안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모건 스탠리는 머스크가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가 AI 회사임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FSD 시스템 개선에 대한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테슬라와 그의 AI 회사인 xAI 간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전에 이러한 소문을 부인한 바 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들은 금요일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FSD/기술 변화 속도, 라이드셰어 경제학 및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여러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발표 내용과 세부 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실망했다. 따라서 이번 행사 이후 TSLA 주가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차가 공공 도로에서 주류로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 당국은 이러한 차량에 포함된 안전 기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구글의 웨이모(Waymo)는 자율주행차를 공공 도로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로, 6월부터 일반 대중에게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