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뉴스

빌그로스도 주식 매도 입장

주삼부칠 2024. 8. 5. 19:12

(Yahoo Finance, Aug/8/2024)  "채권왕" 빌 그로스가 주식 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역시 낙관론을 접는 듯한 신호를 보낸 시점과 맞물린다.

금요일 이른 아침 X에 올린 글에서 그로스는 "강세 주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프라인 마스터 유한 합자회사, 은행, 그리고 전반적인 금융 섹터를 언급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시 매수를 논하는 대신 주가 회복 시 매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빌 그로스의 이 트윗은 금요일 아침 부진한 고용 지표로 주식이 폭락하기 직전에 나왔다. 하지만 이미 목요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 밖으로 낮게 나와 시장이 급변한 후였다.

토요일 공개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실적 보고서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버핏의 기업이 무려 755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애플 지분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이런 대규모 매각은 S&P 500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최근의 주식 매도 사태 이전에 이뤄졌다.

에드워드 존스의 짐 섀너핸 분석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또 다른 매도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매도 규모"라고 말했다.

버핏의 주식 매도는 매우 과감했다. 그는 약 4억 주로 추정되는 버크셔의 남은 애플 지분마저 전량 매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제 제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매도 행렬은 3분기에도 이어졌다. 최근 몇 주 동안 버크셔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식을 처분했다.

CFRA 리서치의 캐시 사이퍼트 분석가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애플이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은 책임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버크셔는 이미 5월에 당시 보유 지분의 13%에 해당하는 1억 주의 애플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사이퍼트는 버핏이 경기 하락에 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는 더 어려운 경제 환경에 대비하는 기업의 모습으로 보인다."

한편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핫필드 CEO는 금요일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보고서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미국이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S&P 500 지수의 목표치를 6,000으로 재확인했는데, 이는 최근 종가 대비 12% 상승을 의미한다. 또한 선거가 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경제가 계속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말을 향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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